어머니, 저는 해냈어요

문화/책 2008/08/22 01:08

어머니 저는 해냈어요 상세보기
김규환 지음 | 김영사 펴냄
1955년 강원도 평창에서 가난한 화전민의 아들로 태어나 어머니 약값을 벌기 위해 열다섯 살에 고향을 떠나...어머니의 죽음과 가난으로 자살을 결심하지만 에 사환으로 입사하여 남다른 성실성을...


MBC에도 나왔던 김규환 명장의 이야기.

일제시절 지역 유지였던 할아버지는 일본군 앞잡이을 두들겨 패버리고 화전을 일구면서 경제적으로 가난하게 살게 되었다. 화전에서 태어난 김규환 명장은 산골에서 살게 되던 중, 어머니가 아프셔서 병원이 있는 도시로 이사는 가야겠는데 도시에 일자리는 없고... 갖은 개고생을 하게 되는게 눈물겹다. (결국 어머니는 돌아가시고 맘.) 김규환 명장이 품질관리를 어떻게 하는지 보다 그의 효심에 눈물이 났다.

결국 창원의 대우정밀기계에 입사하게 되는데, 처음에는 기술도 없고 근성으로 청소부 일을 시작. 기계(선반lathe)를 비눗물 풀어 닦지 않았다고 숙련공에게 주먹으로 한대 맞아서 여섯바늘 꿰메게 된다거나, 분해해서 닦다가 조립할 줄 몰라 허둥대다가 매뉴얼 보고 조립... (이건 좀 놀랐음. 처음 뜯어 보는 기계를 매뉴얼만 읽고 조립하다니!!) 나중에는 모든 설비를 분해/조립할 수 있게 되면서 기능공으로 승격, 정밀 가공 파트로 옮겨서 분임조 활동으로 엄청난 제안을 쏟아냄. 일본에서 수입하던 부품들을 국내에서도 생산 시작...

한편, 학력이 초졸이라 연애도 몇번 실패하고 지금의 아내를 만남. 아내의 첫 인상은 고개를 구부정하게 숙인 사람이라 '이 뭐 장애인...' 이라는 생각을 했는데, 이야기를 듣고보니,

"회사 기숙사 앞에는 옷가게/화장품 가게가 많아서 꼭 한 두개 정도는 사게 되기 마련이다. 안 보면 유혹에 저항할 수 있으니 고개를 숙이고 다닌다."

충격과 공포

충격과 공포의 연속. 사람의 능력은 한이 없구나. 자신의 종교는 대우정밀기계교라고 말하는 사람을 누가 이길 것인가. 잠을 잘 때도, 술을 마실때도 개선책을 생각하는 사람.

많이 반성하게 된다. 품질에 대한 반성없이 기계적으로 일하는 내 모습은 어떤가...라고 생각할 뻔했다. 회사 도서관에 있는 이유를 알 것 같다. (....;)

예비군 훈련때 집어든 책. 3시간만에 독파 완료. 좋은 책이다.

짤방

이 짤방을 보지 않았다면 회사 도서관에서 집어 들지도 않았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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